
함안 강명리사지 1,000년 전 이름은‘의곡사’
[국회의정저널] 지난 6일 함안면 강명리사지 및 함안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조근제 함안군수, 불교문화재연구소 호암 부소장 및 학계전문가와 함안군 관계자, 조희영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장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명리사지 시굴조사 현장 자문회의가 열렸다.
이번에 조사된 강명리사지는 예로부터 불당골로 불리우며 큰 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문화재청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폐사지를 대상으로 '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함안군·불교문화재연구소는 강명리사지 일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시굴조사 결과, 강명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 무렵에 창건되어 고려시대 까지 운영된 사찰로 추정된다.
사찰명과 관련해서 90년대 초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에서 수습해 현재 함안박물관에 보관 중인 ‘谷寺’명 기와를 통해 이름을 일부 확인했으나, 이번 시굴조사 때 출토된 명문기와를 통해 사찰명은 ‘의곡사’임이 확인됐다.
함안군을 비롯한 주변 지역에서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사찰명이 확인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며 사찰명의 확인은 함안뿐만 아니라 지역불교사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사지역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을 비롯해 석렬, 건물지 등의 유구가 확인됐으며 유물로는 통일신라시대 선문계, 고려시대 어골문계 평기와 등이 출토됐다.
출토 유물의 비중으로 보았을 때 중심 시기는 고려시대일 것으로 추정되며 중희 연간에 사찰의 대대적인 중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조 군수는 “함안에는 많은 수의 불교유적이 남아있지만, 현재 관련 자료가 소략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조사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강명리사지 조사 결과가 함안을 비롯한 경남의 불교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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