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순 돋는 시기, 봄나물과 독성식물 구분 어려워

    by 임학근 기자
    2021-04-15 16:45:28




    새순 돋는 시기, 봄나물과 독성식물 구분 어려워



    [국회의정저널] 행정안전부가 봄철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특히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독성식물과 봄나물의 모양새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최근 10년간 자연독으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총 21건이며 13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독 사고는 일반적인 안전사고와 달리 한꺼번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봄·가을에 잦은 편이며 이 중 봄에는 6건의 중독 사고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과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미국자리공은 잎이 나거나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에 그 뿌리를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 등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늦봄 이후로는 잎을 따서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자리공은 전국 각지에 골고루 분포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 알고 먹은 야생식물에 독성이 있을 경우, 대부분은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50% 이상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몸이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이때,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더 위험할 수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정확하지 않고 얼핏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야생식물을 잘못 먹으면, 가볍게는 배탈 정도의 증상에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야생에서 채취한 식물은 대부분 생으로 씹어 먹거나 썰어 먹어 더욱 위험하다.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라면 먹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잘 모르는 식물을 먹은 후 구토나 설사,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민간에서 전해져 오는 민간요법 보다는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요즘에는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있는데, 일부 독성이 있는 식물이 있을 수 있으니 어린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안전하다” 독성식물로 인한 중독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독성식물은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나물은 채취하지 말고 무엇보다 먹지 않아야 한다.

    참고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이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에도 미량의 독성분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요즘처럼 새순이 돋는 시기에는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탈이 나기 쉬운데, 특히 채취 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으며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것을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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