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원주시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기다리는 미군기지 캠프 롱 관련 역사자료와 인물 등 각종 기록물을 수집하는 아카이브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영상 및 사진 분야로 나눠 4월 14일부터 방송, SNS 등을 통해 캠프 롱과 관련된 사진과 인물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캠프 롱에서 일했던 시민의 구술, 캠프 롱 행사를 담은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아카이브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등 자료 제공을 비롯해 구술 도움이 가능한 시민은 6월 30일까지 강원아카이브 사회적협동조합 또는 원주시청 도시재생과로 연락하면 된다.
앞서 태장동 주민 대상의 ‘원주-캠프 롱의 이야기’를 찾는 과정은 답사 등을 통해 이미 시작됐다.
태장동 재향군인회장을 역임한 김건수 씨는 춘천 캠프 페이지에서 근무하다 1966년 캠프 롱으로 발령받았다.
캠프 롱 근무 당시 소방서에서 근무했던 김 씨는 당시 미군의 소방장비가 좋아 원주지역 화재 현장에 수시로 출동했었다고 말했다.
45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반도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휘탁 씨는 기지촌의 풍경과 함께 팀스피리트 훈련이 끝나면 지역 고아원에 남은 물품을 지원해 줬던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아카이브 사업은 관련 자료 수집뿐만 아니라 캠프 롱이 원주와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살펴보는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진 부분 아카이브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강원아카이브 사회적협동조합의 김시동 대표는 “캠프 롱과 원주의 이야기가 아카이브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둘 사이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동수 도시재생과장은 “현재 캠프 롱의 모습은 물론, 원주 속 캠프 롱의 역사적 의미를 정리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수집된 자료와 제작 콘텐츠는 향후 캠프 롱 기록관 건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