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장흥군과 장흥문화원의 ‘문림의향 장흥 고전국역총서’ 간행 사업은 2017년 1차 년도에 ‘계서유고’ 번역을 시작으로 2차 2018년에 ‘만수재유고’, 3차 2019년에 ‘청강유집’, ‘제암집’, 4차 2020년에 ‘간암선생문집’, ‘방호선생문집’ 등 모두 6집을 번역·출간했다.
특히 이민기-김희조-위세옥은 사회 개선책을 제안하는 실학 저술을 많이 남겼다.
이민기는 경세에 밝아 순상에게 지방 사정을 구체적으로 연역, 군병, 궁둔, 금송과 무판, 조선, 방언, 도청 등 8가지의 남도 민생 폐단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제시한다.
김희조는 만언소에서 사회 개선책을 제안하며 구폐시를 지어 사회 폐단을 고발한다.
웨세옥은 1734년의 응지상소에서 폐단을 구제하는 구폐 6조를 올린다.
수학정, 입방약, 설리창, 급전재, 개노군, 수인재이다.
그리고 힘서 실천할 무실 7사로 실경천, 실전학, 실근정, 실납간, 실파당, 실숭검, 실애민에 대한 글을 남긴다.
이러한 인적 유대와 성향으로 이어진 경세론과 향촌사회의 개선론은 뒤이어 같은 장흥 출신의 실학자 존재 위백규의 ‘만언봉사’나 ‘정현신보’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강진에 유배되어 실학의 3대서를 찬술한 다산 정약용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방호선생문집’ 등 장흥 고전국역총서는 이 같은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천 장흥문화원 원장은 “문림의향 장흥 고전국역총서 간행을 앞으로도 꾸준하게 추진해 문림의 전통을 계승하고 인문학적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