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한국전쟁 민간 희생자 넋 기리기 앞장
[국회의정저널] 서산시가 지난 8일 한국전쟁 당시 집단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상처 치유와 시민 화합에 기여코자 유해발굴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
9일 시에 따르면 대상지는 성연면 일람리 메지골 일원으로 이곳은 지난 2006~2010년 활동한 ‘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선정한 서산지역 유해매장지 3곳 중 한 곳이다.
시는 사건 당시 이곳에서 희생된 민간인은 1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주민 증언에 따르면 약 20~30구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공고를 거쳐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공동조사단’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시 자체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날 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발굴에 참가하는 인원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인 개토제를 열고 본격 유해발굴에 착수했다.
3월 15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수습된 유해는 보존처리를 거쳐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70여 년간 외롭게 잠든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유해발굴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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